▶ 출발부진 한국, 심석희-김연아에 ‘금빛 기대’
▶ 오늘부터 다음 1주일이 목표달성 여부 결정
소치동계올림픽이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초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의 메달 수집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대회 7일째인 14일 현재금 1·동 1개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단거리 여제’ 이상화(25)가 500m 2연패에 성공했고 숏트랙 여자 500m에서는박승희(22)가 두 차례나 넘어지면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어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두 선수를 제외한 다른 메달 후보들은 모두 부진과 불운에 눈물을 삼켰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500m의 모태범(25)은 3위에 0,26초뒤져 메달 사냥이 무산됐고 5,000m에 나선 이승훈(26)은 밴쿠버때보다부진한 성적으로 빈손으로 돌아섰다.
8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던 남자숏트랙 1,500m에선 준결승 1위를 달리다 넘어져 탈락했다.
이러면서 초반 3개 정도의 금메달을 따내 탑10 진입 발판을 마련하려던 구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아직도 메달 전망이 밝은 종목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반전의 중심에는 숏트랙의 여고생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가 있다. 심석희는 15일 1,500m를 시작으로 18일 3,000m 계주, 21일1,000m에 출전한다. 13일 500m에서는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애초 500m는 그녀의 주종목이 아니었다. 특히 중국의 최강자이자 강력한 경쟁자인 왕멍(29)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것도 심석희에게는 호재다. 심석희는 2013~14시즌 1차 월드컵부터 4차까지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고 특히 1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는1,000m·1,500m·3,000m 계주를 싹쓸이했다. AP통신은 대회 전 메달 레이스를 점검하면서 심석희가 이들 3종목을 석권, 3관왕에 오를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남자 숏트랙은 15일 이한빈(26)과 신다운(21)이 출격하는 1000m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심석희가 분위기를 띄운다면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소치 입성과 첫 훈련 등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연아는 19일 숏프로그램과 20일 프리스케이팅으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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