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남자 1천미터 노메달 여자 컬링도 사실상 결승좌절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기대했던 빙속과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으면서 10위권 진입 전략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이제 한국 선수단이 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종목은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쇼트 트랙 여자 3천미터 계주, 남자 쇼트트랙 500미터및 빙속 남자 1만미터만 남은 상황이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17)는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주력 종목인 1.000m에서도 메달을 따는 데 실패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 위기에 처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차지했다.
심석희는 15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9초239로 저우양(중국·2분19초140)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쳐 은메달을 수확했다.
안쪽에서 두 번째 레인에 선 심석희는 4위로 출발해 초반에는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기회를 엿봤다.
다섯 바퀴를 남겨놓고 다시 속도를 내 1위로 치고 나간 심석희는 줄곧 리드를 이어가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레이스 막판 저우양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결국 올림픽 첫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저우양은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이어 열린 남자 1,000m에서 한국은 메달 획득에 또 실패했다.
신다운(21)이 결승까지 올랐지만 반칙 판정을 받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심판진은 신다운이 레이스 중 경쟁 선수의 레이스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남자 1,000m는 한국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제외하고 5차례 정상을 지킨 종목이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는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사실상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킵(주장) 김지선(27)을 필두로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컬링 예선 7차전에서 덴마크(세계랭킹 6위)에 3-7로 졌다.
7경기에서 2승 5패를 기록한 한국은 풀리그를 치르는 10개 팀 가운데 상위 4팀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한국은 이번 대회 출전국 중 랭킹이 최하위였음에도 강호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
그러나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살얼음판 승부에서 여러 차례 경험 부족을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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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가 15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올림픽 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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