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질주하는 한국 봅슬레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는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한국 봅슬레이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원윤종(29)·서영우(23·이상 경기연맹)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네 차례 레이스 합계 3분49초27을 기록, 18위에 올랐다.
이로써 원윤종·서영우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4인승 대표팀이 기록한 19위의 종전 최고 성적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
당시 한국은 강광배 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이 이끄는 남자 4인승 대표팀이 역대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 일본을 제치고 19위에 올라 20위까지 주는 결선 4차 레이스 출전권까지 확보해 ‘기적’이라는 찬사를 들은 바 있다.
2인승에서 한국팀이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윤종·서영우는 최근 아메리카컵에서 2인승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량이 일취월장해 15위 이상의 성적을 노렸다.
그러나 전날 1차 레이스에서 다소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기록이 밀려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3∼4차 레이스에서 기록을 끌어올려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1·2차 레이스 합계 1분54초61로 19위에 자리 잡은 원윤종·서영우는 3차 레이스에서도 57초58로 19위를 유지했다.
20위까지 주는 결선 진출권을 얻은 원윤종·서영우는 결선 4차 레이스에서 힘을 냈다.
57초08로 기록을 끌어올려 전체 공동 16위 기록을 작성, 순위를 18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동현(27)·전정린(25·이상 강원도청)은 1∼3차 레이스 합계 2분53초27로 25위에 올랐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금메달은 알렉산더 주브코프가 조종간을 잡은 러시아 A팀에 돌아갔다.
러시아는 3분45초39를 기록, 스위스 A팀(파일럿 베아트 헤프티·3분46초05)와 미국 A팀(파일럿 스티븐 홀컴·3분46초27)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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