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루틴’ 깨지는 위험성에 대책고심
▶ 에이스 커쇼 보호령… 류현진 출격 가능성
현진이 지난 14일 스프링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구장 내 계단을 뛰어오르고 있다. 류현진은 다음달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지는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되고 있는 LA 다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캠프 초반 최고 화두는 오는 3월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이다.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빨리 시즌이 시작되는 것과 장거리 원정여행 준비로 인해 부산하면서도 이로 인한 후유증을 염려하는 우려 섞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단 매팅리 감독은 16일 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를 아끼고 싶다며 시드니에서 열리는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분위기는 다시 술렁이고 있다. 커쇼가 등판하지 않으면 나머지 선발 투수들의 정규리그 초반 등판 일정이 다 뒤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MLB 사무국의 해외 개막전 방침에 따라 다른 팀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해 초반 고전한 경험이 있는 매팅리 감독은 최근 “해외 개막전을 치른 팀 중 그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 그렇지 못한 팀보다 적다”며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해에도 가을 잔치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그는 뉴욕 양키스 코치 시절이던 2004년 일본 도쿄돔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미국에 돌아와 페넌트레이스를 준비했다. 시차 문제 등으로 양키스는 당시 초반 17경기 중 10패를 당해 어렵게 시즌을 출발했으나 저력을 발휘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해외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팀은 1999년 샌디에고 파드레스-콜로라도 로키스(멕시코 몬테레이), 뉴욕 메츠-시카고 컵스(2000년·일본 도쿄), 텍사스 레인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2001년·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양키스-탬파베이·보스턴 레드삭스-오클랜드 A’s(2008년)·시애틀 매리너스-A’s(2012년·이상 도쿄) 등 12개 팀으로 이중 그해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은 메츠, 양키스, 레드삭스, A’s(2012년) 등 4팀에 불과하다. 팀 전력이 천차만별이고, 부상 등 다른 변수가 늘 도사리고 있어 나머지 8개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 이유를 단순히 다른 팀보다 일찍 경기를 펼친 탓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는 유달리 일상적인 ‘루틴’을 중시하는 메이저리그에서 예년과 다른 스케줄이 분명히 어떤 식으로든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만은 분명하다.
매팅리 감독이 사실상 보호령을 내린 커쇼를 시드니 경기에서 벤치에 두면 잭 그렌키, 류현진, 댄 해런 등 나머지 선발 투수들의 정규시즌 대비가 어려울 수 있어 다저스 구단으로서도 고민이 깊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17일 “시드니 개막전은 선수들이 애리조나에서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투수들의 투구수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3월 말에야 100개를 던질 정도가 되는 선발 투수의 사이클을 고려하면 투구수를 70∼80개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선발투수끼리 바통을 주고받는 계투작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팀의 3선발인 류현진이 개막 2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호주 원정엔 커쇼와 그렌키, 류현진, 해런 등 4명의 선발투수가 나서며 부상에서 회복중인 자시 베켓은 이번 원정에 불참한다.
한편 구단의 걱정과 달리 선수들은 가족 1명을 대동할 수 있는 시드니 원정을 기대하는 눈치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에서 전세기를 타고 다음달 16일 호주로 떠나 23일 경기를 마치자마자 다시 애리조나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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