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은 어둡지만 정책 변화 등으로 개선될 여지는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영철 전 원광대 교수는 16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메릴랜드한인회관에서 열린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 시민학교 월례 강좌에서 미국 경제의 현황 및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중국과 신흥국의 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경제 판도의 변화로 인한 미국 경제의 구조 조정 압박,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생산성 둔화 및 재정 적자 증가, 재정 정책 부재, 소득 양극화 심화, 과도한 금융경제 치중 등으로 미국 경제의 장기적 전망은 지금보다 더 나을 것 없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한 단기적 전망도 저조한 고용증가로 인해 경제 회복이 발목 잡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미국의 ‘기술 진보’가 고용을 지속적으로, 대량으로 창출하고 미국 국회가 ‘마비 상태’에서 벗어나며 미국 정부가 유럽 선진국 수준의 재정 정책과 복지 정책을 도입한다면, 미국 국민의 경제 여건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를 이루려면 시민들이 선거를 잘 하는 길 외에는 별로 없다”며 “시민운동을 통해 올바른 의식을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벨기에 루벤대 경제학과에서 학사,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한국 대외경제 연구원(KIEP)과 국제경제 연구원(KIEI) 선임 연구위원 및 월드뱅크 서아프리카 담당 국가경제학자를 거쳐 1990-2010년 원광대 경제학부 국제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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