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 3,000m 계주서 8년만에 정상
▶ 빙속 1만미터 이승훈 아쉬운 4위
한국 쇼트트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8년 만에 정상을 되찾고 금메달 갈증도 풀었다.
박승희·심석희·조해리·김아랑으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 새벽(SF 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9초49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금메달을 땄다.
캐나다가 4분10초641로 은메달, 이탈리아가 4분14초014로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우승국인 중국은 2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마지막 주자 교대 후 뒤따르던 한국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심판진으로부터 반칙 판정을 받아 노메달로 물러났다.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가 거둬들인 첫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선수단은 현재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 하나씩을 챙겼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이룬 한국 쇼트트랙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아쉽게 중국에 빼앗긴 정상 자리도 되찾았다.
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7차례 치러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심석희는 여자 1,500m 은메달, 박승희는 여자 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각각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10일 열린 여자 3,000m 준결승에서 김아랑 대신 뛴 공상정도 금메달을 받았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7바퀴를 남겨둔 즈음 중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치고 나가더니 우리나라마저 따돌리고 맨 앞으로 나갔다. 한국은 한때 캐나다에도 밀려 3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1바퀴를 남겨놓고 김아랑이 2위 자리를 파고들었고, 9바퀴를 남겨두고는 박승희가 다시 1위로 나섰다.
이후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세 바퀴를 남겨놓고 중국에 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가 폭발적인 스퍼트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마침내 금빛 사냥을 끝냈다.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은 앞서 열린 1,000m 예선도 각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해 메달 사냥의 기회를 한 차례 더 남겨뒀다.
여자 1,000m 준준결승과 준결승, 결승은 21일 아침에 열린다.
노메달 위기에 처한 남자 쇼트트랙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는 박세영(단국대)과 이한빈(성남시청)도 500m 예선을 나란히 통과했다.
한편 빙속 5천미터에서 12위에 그친 이승훈은 이날 1만미터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다. 빙속 한국남자 대표팀은 22일 새벽에 열리는 팀추월에서 메달을 노린다.
한편 26년만에 올림픽 피겨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는 오늘(19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30명의 선수중 17번째로 쇼트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의 경기시간은 오전 9시 20분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하는 박소연은 2번째, 김해진은 11번째로 연기를 펼치며 김연아의 적수로 꼽히는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마지막조 첫번째인 25번째,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마지막인 30번째로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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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올림픽 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 조해리, 공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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