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드레스리허설에서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연아가 19일 오전(현지시간) 드레스리허설에서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하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두 번째 대관식’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최종 리허설에서 점프와 스핀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김연아는 19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3조 드레스 리허설에 나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입는 올리브 그린색 드레스에 트레이닝복 상의를 껴입고 링크에 들어선 김연아는 빙판을 씽씽 달리며 몸을 풀었다.
앞서 훈련을 마친 후배 박소연(17·신목고)도 선수석에 앉아 김연아의 연습 장면을 지켜봤고, 태극기를 들고 나온 팬들도 눈에 띄었다.
김연아는 5분가량 몸을 풀고서 드레스 차림으로 빙판에 돌아와 자신의 음악이 나오기 전에는 점프 감각 끌어올리기에 힘썼다.
가장 먼저 더블 악셀 점프를 뛰려다 도약 자세만 취한 김연아는 재차 더블 악셀을 시도해 성공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트리플 살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점프도 문제없이 소화했다.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등도 깔끔하게 뛴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해내며 기분 좋게 연습을 이어 갔다.
몇 시간 뒤 연기할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가 흘러나오자 애절한 표정과 함께 음악에 몰입했다.
연기 초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점프를 무난하게 뛰어오른 김연아는 이어진 스핀은 건너뛰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은 예정대로 뛰었으나 다시 레이백 스핀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숨을 돌렸다.
스텝 시퀀스를 이어가던 중에는 이어진 빙판에 스케이트가 걸려 잠시 멈추기도 한 김연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음악이 끝나고서 신혜숙, 류종현 코치와 얘기를 나누는 김연아의 표정은 담담하면서도 차분해 보였다.
음악이 끝나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재차 다듬은 김연아는 총연습 막바지에는 음악이 나올 때 건너 뛴 플라잉 카멜 스핀 등 스핀을 반복 연습하면서 실전에 대비했다.
35분가량 프로그램 점검을 마친 김연아는 응원의 박수를 받으며 링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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