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때보다도 잘한다. 역시 퀸유나(여왕 김연아)다.”
해설가들도 숨죽일 수밖에 없는 완벽한 연기였다. 미동부시간으로 19일 낮 12시 20분에 시작된 김연아의 경기를 생중계한 미국의 올림픽 공식방송사 NBC-TV는 김연아에 대한 쉼없는 칭찬릴레이로 시선을 끌었다.
노란색의 화사한 드레스를 입고 나온 김연아가 첫 번째 점프를 유연하게 성공시키자 경기를 해설하던 타라 리핀스키 해설자는 “너무나 편안하게 한다. 2010년보다 더 잘한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김연아보다 해설자가 더 긴장한듯 했다. 남성 해설자도 탄성과 함께 “유나 킴(김연아)이 부상 등 훈련 부족이 있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부드러움의 극치다. 완벽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의 흠잡을데 없는 연기에 리핀스키는 이날 리프니츠카야(러시아)와 아사다 마오(일본) 그레이시 골드(미국) 등 메달후보들의 순서가 남아 있음에도 “왜 그녀를 여왕이라고 부르는지 알겠다. 김연아의 연기는 오늘의 스페셜 무대”라고 추켜세웠다. 이들 해설자는 다음 선수가 연기를 하는 동안에도 김연아 얘기를 그치지 않을만큼 한껏 매료된 모습이었다.
타라 리핀스키는 지난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역대 최연소(만15세)로 피겨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리핀스키는 평소 김연아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본 가장 완벽한 스케이터”라는 평가를 해 왔다.
18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92올림픽 우승자 크리스티 야마구치가 “리프니츠카야가 이기려면 김연아가 실수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한데 비해 리핀스키는 “김연아는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 그녀는 다른 선수들과 많이 다르다”고 김연아의 우세를 점쳤다.
이날 NBC는 경기 직후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관중의 모습을 두차례 클로즈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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