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수석부회장을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
▶ 오는 6월 치러질 선거, 공정한 선관위 필요 여론
제32대 LA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가 오는 6월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선거관리를 총괄할 선거관리위원장에 현 한인회장의 측근인 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선임돼 벌써부터 올 한인회장 선거에서 공정성 시비가 제기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30대와 31대 한인회장 선거 당시 한인회 선관위의 파행적 운영으로 불공정·편파 시비 끝에 후보자격 박탈과 무투표 당선 등 파행이 연달아 이어진 바 있어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특별히 ‘공정성’이 완벽하게 보장될 수 있는 선관위가 꾸려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LA 한인회(회장 배무한)는 지난 18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줄리아나 박 수석부회장이 올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끌 선관위장으로 선출됐다고 19일 밝혔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배무한 회장의 추천으로 줄리아나 박 수석부회장이 선관위장으로 단독 입후보, 이사회의 선출과정을 통해 선관위장으로 선임됐다는 것이다.
한인회는 선관위장을 포함해 한인회 추천 인사 4명, 외부 인사 4명 등 총 9명으로 선관위를 구성하는 작업을 3월 중 완료하고 4월 중순부터 차기 한인회장 입후보 등록을 접수한 뒤 현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6월30일 이전에 선거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선관위장 선임과 관련, 한인사회에서는 배무한 현 회장이 재선출마 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온 상황에서 회장의 최 측근 인사인 수석부회장이 선관위장을 맡는 것은 선거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우려가 높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30대 한인회장 선거 때에는 재선에 나선 스칼렛 엄 당시 한인회장의 최측근인 김정화 이사가 선관위장을 맡은 뒤 상대인 박요한 후보에 대해 무리하게 자격을 박탈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소송이 1년 넘게 이어지는 등 파행을 겪었었다.
또 2012년 31대 한인회장 선거의 경우 역시 한인회 내부의 엄익청 이사가 선관위장을 맡았다가 선관위장 자격 논란 속에 역시 후보자격 박탈과 무투표 당선 사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인회 측은 “선관위원장 선임은 한인회장의 추천으로 이사회에서 선관위원장을 선출한다는 정관에 따라 정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인 인사들은 “현 회장의 재선에 유리하게 하기 위한 측근 심기를 허용하는 정관에도 문제가 있다”며 “공정성 시비를 방지하기 위해 아예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외부 인사들로 선관위를 꾸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A 한인회는 이번 임시 이사회를 통해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노요섭(57)씨를 신입이사로 인준해 총 재적이사를 38명으로 증원했다고 밝혔다.
또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의 한인회 측 4명의 운영위원 가운데 김남권 위원이 사퇴를 통보함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에 이성진 이사를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고 한인회는 밝혔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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