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리허설에서 프리 프로그램을 연습하고 있는 김연아
(소치=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연아가 20일 오전(현지시간) 드레스 리허설에서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프리 프로그램을 연습하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우승의 첫 관문을 넘은 ‘여왕’ 김연아(24)가 차분하게 ‘대관식’을 준비했다.
김연아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드레스 리허설을 소화했다.
전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기록 중 가장 높은 74.92점을 받아 1위로 나섰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46분 시작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할 뿐 아니라 선수로서 마지막 연기를 펼친다.
리허설을 위해 얼음판 위에 오른 김연아의 표정은 차분했지만 피곤함도 엿보였다.
전날 경기 직전 극도의 긴장감을 느낀 채 쇼트프로그램을 치른 데다 늦은 시간까지 경기와 조추첨,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하고서 오전부터 빙판 위에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많은 연습으로 다져진 점프는 흔들림이 없었다.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 점프를 뛰어오르며 몸을 푼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 두 차례 등장하는 트리플 러츠 점프도 재점검했다.
이어 가장 처음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두 차례 시도해 깔끔하게 성공했다.
프리스케이팅 음악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춘 연습에서도 김연아는 스핀이나 스텝 시퀀스는 대부분 건너뛴 채 점프에 주로 신경 썼다.
앞서 연습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뛰며 시작한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성공했으나 착지하면서 스케이트가 살짝 빙판에 걸려 잠시 멈추기도 했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첫 점프를 두 바퀴가량만 돌고 연결을 하지 못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하지 않고 스텝 시퀀스도 후반부만 진행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다시 점검했다.
트리플 살코와 마지막 더블 악셀 점프도 실수 없이 뛰어 조율을 마쳤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이어 2위로 나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와 5위로 밀린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도 김연아와 같은 프리스케이팅 4조에 편성돼 함께 연습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를 0.28점 차로 바짝 뒤쫓은 소트니코바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음악에 맞춰 하는 연습에서 점프는 하지 않고 다른 요소들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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