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완파하고 4강 진출…캐나다와 내일 결승 다툼
미국의 포워드 필 케슬(오른쪽)이 체코와의 8강전에서 3피리어드 2분만에 쐐기골을 터뜨린 뒤 동료 라이언 케슬러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아이스하키의 영원한 라이벌이 결승행 문턱에서 만났다.
미국과 캐나다가 소치동계올림픽 남자하키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2010 밴쿠버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두 라이벌이 이번에는 한 단계빠른 4강전에서 충돌하게 됐다.
미국은 19일 소치 코스탈 클러스타의 샤이바 아레나에서 벌어진 남자하키 8강전에서 체코를 5-2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1피리어드에1-1 상황에서 더스틴 브라운과 데이빗 벡스의 연속골로 주도권을 잡은 미국은 2, 3피리어드에 한 골씩을 보태며 순항한 끝에 낙승을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는 복병 라트비아에 예상외로 고전한 끝에 3피리어드 종료 7분여를 남기고셰이 웨버가 결승골을 터뜨려 2-1로진땀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이어갔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 결승에서 맞붙어 모두 캐나다가 승리한 바 있어 미국이 이번엔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남자하키는 ‘빙판위의 기적(Miracle on Ice)’으로 유명한 1980년레이크 플라시드 동계올림픽 이후 34년 만에 다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개최국 러시아는 이날 핀란드와의 8강전에서 1-3으로 패해 메달라운드 진입에 실패했다. 핀란드는 이날 슬로베니아를 5-0으로 일축한 스웨덴과 4강전에서 결승티켓을 놓고격돌한다. 두 4강전은 21일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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