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 회복 시급” 기윤실 여론조사 ‘21%만 기독교 신뢰’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여전히 불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홍정길 이사장)이 실시한 ‘2013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21.3%’가 기독교를 신뢰한다고 대답, 3대 종단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19세 이상의 성인 1,000명에게 물어본 이번 조사에서 가톨릭은 29.2%, 불교는 28%가 신뢰한다는 답했다. 무종교 응답자들의 기독교 신뢰도는 더욱 떨어져서 8.6%에 불과했다.
기윤실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조사했는데 2009년에는 26.1%로 당시 불교(22%)보다 조금 나았으나 지금은 가장 낮아졌다.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말과 행도의 불일치’를 가장 많이 들었다(24%). 교회의 비리와 부정은 두 번째(21.4%) 이유였고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10.2%), 강압적인 전도(10%)가 뒤를 이었다.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설문에서는 ‘비도덕성’을 문제 삼으면서 언행 불일치(14.2%), 신앙을 핑계로 부를 축재하는 것(13.9%), 모범이 되지 않는 삶(13.3%)을 지적했다. 부실한 설교(3.1%), 교회 성장주의 추구(1.4%) 등 목회와 관련된 문제는 상대적으로 비판이 적어 눈길을 끌었다. 다행한 것은 기독교가 가톨릭과 불교에 비해 사회에 기여를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점. 41.3%가 기독교가 가장 많은 봉사를 하는 종교라고 답했고 가톨릭은 32.1%, 불교는 6.8%였다. 기독교는 사회통합과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58.6%가 기대했다.
종교인의 세금 납부에는 85.9%가 찬성했으며 정치 참여는 74.6%가 반대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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