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밸리 만리장성에서 열린 포터랜치 주민의회 한인 출마자 지지모임에서 5명의 한인 출마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신디 리, 애릭 남, 앤소니 박씨, 애슐리 리양, 알렉스 김씨.

샌퍼난도밸리의 포터랜치 주민의회 선거가 3월1일(토) 실시되는 가운데 밸리지역 한인 단체장들은 지난 20일 밸리 만리장성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5명에 대한 지지모임을 갖고 이들의 당선을 적극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밸리한인회, 상공회의소, 교역자협의회, 조기축구회 등 지역 단체 관계자 40여명은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인접 한인지역인 그라나다힐스, 노스리지, 채스워스 지역의 주민의회에도 한인 진출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민의회는 LA시 광역을 최소 2만명 이상, 평균 3만8,000당 인구당 1개 구역씩 모두 95개 구역으로 나뉘어 각 지역의 도로, 범죄, 경제 등 시정을 대변하고 LA시 정부를 견제, 감독하는 역할을 소화할 목적으로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시정부 승인 자치기구이다.

매년 구역별로 3만7,000달러의 예산이 시정부로부터 지원되며 시의회 조례안 승인에 대한 투표권은 없지만 안건에 대한 찬반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주민의회에서 반대하면 시 정부의 지역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을 정도로 큰 힘을 발휘한다.

이날 지지모임에서 지난해 LA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존 최씨는 지역 주민의회에 한인들이 진출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한인들의 투표권 행사만이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과시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포터랜치는 밸리지역에서 주민 소득이 가장 높은 부유한 지역으로 전체 인구의 27%가 아시안이며 이 중 대부분이 한인이지만 지금까지 주민의회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은 한 명도 없었다.

이번 포터랜치 주민의회에는 고교생 애슐리 리양 등 한인 후보 5명을 비롯해 22명의 후보가 주민의회 총 11개의 의석 중 5석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선거는 포터랜치 거주자뿐만 아니라 포터랜치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비즈니스 업주, 종업원, 교회 교인, 건물주, 자녀가 포터랜치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 YWCA 등록자 등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오전 9시~오후 1시 ‘주안에 교회’ 건너편 ‘셰퍼드 오브 더 힐스 처치’(Shepherd of the Hills Church, 19700 Rinaldi St. Porter Ranch)에서 실시된다.


<김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