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고등학생 등 15개 노조•단체 참가
▶ SF한인회•노인회•재향군인회 반대시위 나서
한국 철도노조 탄압을 반대하는 수송노동자연대(TWSC), 통합도시교통노조(ATU) 등 미국 노조들의 집회가 지난 1월17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앞에서 가진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또 집회가 25일 열렸다. 총영사관 앞에서 오후 3시40부터 6시께까지 진행된 미 노조 집회는 한국전국철도노조가 25일(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한 것과 연계해 SF를 비롯해 뉴욕, LA 등지에서도 열렸다.
또한 이날 파업은 철도노조가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에 맞춰 시한부 총파업을 벌이는 민주노총과 연대한 것으로 미국 노조도 민주노총 등과 뜻을 같이해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집회는 작년 12월 말 열린 집회를 포함해 벌써 3번째로 특히, 이날 집회에는 80여명의 노조와 오클랜드 소재 AYPAL(아태평양 청소년 권익 옹호 및 지도자 양성) 소속 한인 고등학생들도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린 채 참가했다. 이들은 북과 장구, 징 등을 두드리고 한국의 노동 운동가를 틀면서 ‘박근혜는 철도노조 간섭 그만’,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한국에서 미군 철수’ 등의 한글과 영문으로 된 피켓을 드는 등 한국에서의 집회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 제국주의를 반대한다는 한인 단체 호박(HOBAK)과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노조외에 공산주의 단체인 ‘국제 볼세비키 과격파’(International Bolshevic Tendency), 반전 및 인권단체 ‘ANSWER’(Act now to stop war and end racism) 등 철도노조와 상관없는 단체들도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의 리더격으로 한국 노동집회 등에 참가한 전력 등으로 한국 출입이 금지됐다고 주장하는 트랜스포트워커스(Transport Workers)의 스티브 젤트저 홍보 디렉터는 “한국에서 총파업이 열리는 것을 알고 있고 오늘도 민주노총과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노조의 집회를 막아선 SF한인회(회장 전일현), 상항 한미노인회(회장 김관희),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북서부지회(지회장 김완식) 등 50여명의 한인단체들은 “우리조국을 지키기 위해 오늘 집회에 나왔다”며 “이날 집회는 미국 노조와 연계한 종북 좌파의 농간”이라며 배후가 의심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판겸 기자>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앞에서 미국 노조와 한인 단체들이 바리케이드를 마주한 채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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