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서 75피트 환상 이글펏으로 커리어 통산 10승째
▶ HSBC 위민스 챔피언스 - 박인비·유소연 공동 4위
극적인 이글퍼트로 거의 4년에 걸친 우승가뭄을 끝낸 폴라 크리머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75피트짜리 롱 이글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는 행운을 타고 3년8개월만에 우승자 대열에 복귀했다.
크리머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600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10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이룬 뒤 플레이오프 두 번째 홀에서 거짓말 같은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머는 자신의 이글펏이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공중으로 뛰어오른 뒤 필드에 엎드려 감격을 금치 못했다. 이로써 크리머는 지난 2010년 7월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처음이자 아직도 유일한 메이저 우승을 따낸 뒤 거의 4년간 이어온 오랜 우승가뭄에 마침표를 찍으며 커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반면 첫 사흘간 선두를 달리던 호주의 베테랑 카리 웹은 이날 전반에 1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켰으나 후반들어 버디추가에 실패하고 13, 15번에 이어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타차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치고 3위에 그쳤다.
지난 2005년 LPGA투어에 데뷔하며 첫 해에 2승을 올린 크리머는 이후 2008년까지 총 8승을 올리며 미국의 희망으로 꼽혔으나 2010 US여자오픈에서 마침내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이후 지독한 우승가뭄에 시달려왔다. 그렇기에 거의 4년에 가까운 우승가뭄을 끝낸 이글퍼트는 더욱 극적이었다.
크리머는 우승 후 “하루종일 노력해도 넣기 힘든 퍼트였는데 들어가더라”면서 “우승까지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는데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이날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버디만 6개를 잡은 유소연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를 추격하는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2타를 줄여 같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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