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악기업 일구는 게 새 목표입니다”
할리웃에 있는 ‘줌바스 뮤직그룹’ 신혁(29·사진) 대표는 지난해 빌보드 최고의 K-Pop 송에 선정된 엑소의 ‘으르렁’의 작곡팀을 이끄는 프로듀서이다.
그는 이미 빌보드 메인차트에 자신이 공동작곡한 곡을 올린 적이 있다. 바로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2009년 발표해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6위에 오른 싱글 ‘원 레스 론리 걸’이다.
그는 2004년 자작곡을 담은 음반 ‘소어’(Soar)로 데뷔한 가수 출신이다. 타이틀곡 ‘로봇’으로 활동했지만 딱 한 장의 음반을 내고서 2005년 1월 버클리 음대에 입학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레이블 ‘줌바스 뮤직그룹’을 설립했고 그가 작곡하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2005년 겨울 그는 버클리 음대 인근 악기상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션 해밀턴이란 친구를 만났다. 키보드를 설치해 주러 신혁의 집에 온 션은 신혁의 음악을 듣고는 자신도 곡을 쓴다며 그 날로 함께 음악작업을 했다. 두 사람은 2006년 프로듀싱 팀 ‘에이-렉스’(A-REX)를 만들었다. 함께 만든 곡에 ‘에이-렉스 1’ ‘에이-렉스 2’로 이름 붙이다 보니 어느덧 수백 곡이 쌓였다.
그러나 곡을 사줄 인맥이 없었다. 데모 CD를 들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뉴욕의 기획사를 무작정 찾아다녔다. 그러나 피드백은 한 곡도 없었다. 할 수 없이 마이스페이스에 ‘에이-렉스 프로덕션’ 페이지를 만들어 음악을 올렸다. 이들의 음악은 세계적인 레이블 데프잼의 A&R 담당자 눈에 띄었고 저스틴 비버에게 ‘원 레스 론리 걸’을 주게 됐다. 이 곡이 빌보드에 올랐을 때는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성공을 맛본 신혁과 션은 보스턴에서 애틀랜타로 옮겨 작업했다. 에픽 레코드의 수장인 LA 리드와 전속 프로듀서로 사인한 뒤 EMI 뮤직 퍼블리싱과도 계약했다.
이후 둘은 아티스트 제작에도 손을 댔지만 아티스트 발굴에 상처를 입고 션과 7년 간의 파트너 관계를 마무리했다. 이즈음 K-Pop 시장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제가 한국인이니 K-Pop 작업이 재미있고 열정이 커요. K-Pop은 음악을 뼈대로 춤, 뮤직비디오, 스타일이 패키지를 이루는 강점이 있기에 음악 자체가 무척 중요하죠. 그래서 요즘 곡 제안이 많이 들어와도 단순히 돈 벌려는 게 아니니 다작은 안 합니다. 제 음악의 신뢰를 높이고 한국 음악시장이 윤택해지려면 퀄리티가 높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거든요.”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