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백신은 볼거리, 풍진 등이 혼합된 MMR을 12~15개월에 1차, 4~6세에 2차 접종한다.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고려보건소의 이동준 소아과 전문의.
#홍역의 증상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하다. 열이 나며 기침이 심하게 난다. 열은 105도까지 오를 수 있고, 피로, 콧물, 눈물, 충혈 등이 나타나고, 식욕이 떨어지며, 각막염이 오는 등 심하게 아프다. 또 특징적인 것이 바로 붉은 발진이다. 얼굴에서 시작해 온 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피부발진이 나타나기 전 볼 안쪽 점막이나 입 안, 입술에 코플릭 반점이라 해서 붉은 바탕에 흰색 구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합병증은 뇌염(encephalitis), 폐렴 등으로 나타나며, 사망할 확률은 0.2%다.
잠복기는 1~2주일 정도. 홍역은 면역이 없으면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또 한 번 걸리면 평생 면역이 생긴다.
#백신주사는 언제 맞아야 하나?
이 소장은 “면역 튼튼한 사람이 감기에 안 걸리는 것과는 달리 홍역은 예방주사를 꼭 맞혀야 예방되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생후 12~15개월에 처음 예방접종을 하고 나면 다시 4~6세에 맞게 된다. 만약 12~15개월에 접종해야 하는 홍역 예방주사를 놓쳤다가 2~3세에 주사를 맞혔더라도 2차 추가 접종은 스케줄대로 4~6세에 맞히면 된다.
한 번도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가 10세 처음 접종을 하는 경우 첫 예방접종 후 한 달 후에 다시 추가 접종한다. 1989년까지는 1회 접종이 권고됐으므로 이전 출생자들의 경우 1회만 접종했다면 다시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좋다.
1회만 주사를 맞게 되면 2~5%는 면역이 생기지 않지만 2회 추가접종을 다 하고 나면 99%의 면역이 생긴다. 이번 발생한 홍역환자 중에는 백신을 맞고도 홍역에 걸린 케이스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 소장은 “99%면 거의 예방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의사가 하는 일에 100%란 없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대개는 주사를 안 맞아 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이 홍역환자와 접촉했더라도 접촉 72시간 내 홍역 예방주사를 맞으면 예방될 수 있다.
이 소장은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쉽게 예방할 수 있는 건강문제를 소홀히 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서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를 종종 보아 왔다. 간단한 예방접종은 제때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MMR 백신을 12~15개월 사이에 맞히는 이유
엄마가 홍역에 걸렸거나 혹은 주사를 맞아 대개 항체가 있는데, 태아는 엄마로부터 항체를 물려받게 된다.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효력이 있는 것은 8~10개월 정도. 때문에 적시에 해당 백신을 맞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백신 맞은 후 홍역증상이 약하게 오는 경우가 있다는데?
보통 백신을 맞고 나서 약간 열이 나는 정도라면 타이레놀이 추천된다. 아기에게 맞는 타이레놀의 양은 꼭 주치의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홍역 예방주사는 살아 있는 균을 약하게 해서 만든 것이라 주사를 맞고 나서 약하게 홍역 증상이 조금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또 백신 자체가 살아 있는 균이라 성인의 경우는 주사를 맞은 후 한 달간은 임신을 피하는 것이 좋다. HIV 보균자나 암 치료를 받는 경우 등 면역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맞지 않는다.
감기기운 정도가 있다고 백신을 맞아야 할 시기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여행자 백신
황열병,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 추천되는 여행자 백신이 있지만 많은 한인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 이 소장의 지적이다.
물론 아프리카의 경우 황열병은 백신을 맞지 않으면 입국 허가가 나지 않는다. 성인의 경우 아프리카 여행 때 소아마비 추가 접종이 권유되기도 한다.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여행 때 일본 뇌염 예방주사가 권고되기도 하지만 비용이 비싸 대개 잘 맞지 않는다.
홍역 백신은 1세 이전에는 맞힐 수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아프리카, 인도, 유럽 등 여행하는 경우 생후 6개월이 지났으면 1회 홍역주사를 미리 맞힐 것이 고려되기도 한다.
또 3세의 경우 홍역 발생률이 높은 곳으로 여행하는 경우 2차 접종을 미리하고 갈 것이 고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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