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그라 주교 “교회의 사회적 정의실현에 노력해 달라"
▶ 한 신부 “이민생활에서 오는 걱정, 하느님께 맡기자"
한승주 스테파노 신부가 지난 2일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 주임신부에 착좌했다. 이로써 산호세 한국순교자 성당은 새로운 주임신부와 함께 확장된 복음화를 향한 새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착좌식에서 산호세 교구의 프란시스 실리아 묜시뇰이 한승주 신부를 한국순교자성당 주임신부로 임명한다는 산호세 교구장 패트릭 맥그라 주교의 임명장을 낭독하였다.
맥그라 주교는 임명장을 통해 "사제 서품시 우리는 주님의 백성들을 돌보는 양치기로서의 사명을 부여받았다"면서 "산호세 한국순교자 성당의 주임신부라는 새로운 사제직을 맡게 됨에 따라 평신도들에 대한 리더쉽, 청소년과 청장년층에 대한 사목, 교회의 사회적 정의에 대한 가르침, 교회의 전례 및 천주교 교육 등에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서 주례자인 맥그라 주교는 주임신부 임명을 확인하고 신자들에게 한승주 신부를 소개한 뒤 조 베르노 수녀와 신 안토니나 수녀도 소개하면서 앞으로 한국순교자 성당이 더욱 활발한 복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밝히자 참석한 신자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다.
맥그라 주교의 축하 포옹을 받은 후 맥그라 주교의 인도로 한 신부가 제대 중앙에 있는 주임신부좌에 착좌함으로써 착좌식은 절정에 달했다. 착좌식에 참석한 신부, 수녀 및 신자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눈 한 신부는 한국순교자성당 주임신부로서 첫 미사를 주례했다.
한 신부는 미사강론에 앞서 먼저 주임신부를 임명해준 패트릭 맥그라 주교는 물론 주임신부 착좌를 할 수 있는 기쁨이 오기까지 헌신적으로 도와준 최주남 사목회장을 비롯한 사목위원들과 사무장 및 교우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신부는 강론에서 "여러분들은 이민생활의 삶 속에서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라며 걱정과 많은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삶을 살아가면서 인스탄트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영원한 삶을 지향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신부는 "우리는 필요 없는 걱정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믿음이 부족할 때 내일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불안에 떠는 것"이라면서 "걱정하기에 앞서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의로움을 찾도록 하라. 걱정은 하느님에게 맡기자"며 이민생활에서 오는 각종 걱정들을 하느님을 통해 해소할 수 있기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착좌식 미사에서는 한 신부에 대한 꽃다발 전달식과 성가대의 축가순서도 진행됐으며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천주교회 황현 율리오 주임신부를 비롯하여 이민규 총회장과 신자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축하를 보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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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맥그라 주교가 한승주 신부를 주임신부로 임명한 후 한 신부를 제대 중앙에 있는 주임신부좌로 인도한 후 신자들과 함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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