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항공, 베이징행
▶ 한국인 없고 미 4명 탑승
239명을 태우고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콸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연락이 끊어졌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777-200 (편명 MH370) 여객기가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244km 떨어진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해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가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244km 떨어진 말레이시아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사고항공기인 보잉 777-200 여객기(편명 MH370)는 이날 0시41분 콸라룸푸르에서 이륙, 오전 2시40분께 연락이 두절됐는데 응오 반 팟 해군 소장은 실종 여객기의 연락이 끊긴 지점과 비행 속도 등으로 미뤄 베트남이 아닌 말레이시아 해역에 추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당국은 실종 여객기가 베트남 비행정보구역(FIR) 진입을 앞두고 최남단 까마우성 남서쪽 약 192km 떨어진 곳에서 통신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들은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에서 공동 수색작전에 나섰다.
특히 베트남 국방부는 항공기 3대와 연안경비대 소속 함정 2척을 동원, 약 1만2천200km의 해역에서 실종 여객기의 잔해를 찾는 작업에 나서고 있는 한편 부근해역에서 조업중인 자국 어선들에도 잔해 발견 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탑승자 시신과 실종 여객기의 잔해 등은 9일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베트남 언론의 보도가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실종 여객기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아 군 당국의 정확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 군도 베트남 측의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실종 여객기 조종사가 구조신호를 보내지 못했다며 비행도중에 갑자기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음을 시사했다.
사고기에는 중국인 153명과 미국인 4명, 인도네시아 7명, 인도 5명 외에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프랑스,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잉777-200은 작년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도중 사고로 3명이 사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1977년 남부 말레이시아에서 승객 93명과 승무원 7명이 숨지는 사고를 낸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국민이 대거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의 추락 사고 직후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항공기 사고를 보고받은 직후 유관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구조와 자국민 보호 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관영 중국 중앙(CC)TV가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와 교통운수부, 민항총국 등 관계 당국은 긴급회의를 갖고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구조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항공기 2대와 해경선 6대, 구조선 14대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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