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때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제돌이 방생’과 흡사한 범고래쇼 금지법이 지역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
10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리처드 블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최근 범고래 포획과 사육, 그리고 상업적 공연에 동원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른바 ‘범고래쇼 금지법’을 발의했다.
블룸 의원은 "이 아름다운 피조물은 비좁은 콘크리트 수조 속에서 평생을 살기에는 너무 크고, 너무 지능이 높다"고 밝혔다.
’윤리적 동물 처우’를 비롯한 동물 보호 단체들이 블룸 의원의 법안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나선 것은 물론이다.
특히 지난 2010년 플로리다주에서 범고래쇼 도중 사육사를 물고 잠수해 숨지게 한 사건 이후 범고래쇼 금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 ‘블랙피시’라는 동물 보호 단체가 적극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샌디에이고 시월드에서만 범고래쇼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월드는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놀이공원이며 샌디에이고 지역 경제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게다가 연간 440만명에 이르는 시월드 관람객 대부분이 범고래쇼를 보러온다.
시월드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2천500명, 여름철에는 4천500명을 고용하고 샌디에이고 시정부에 연간 1천400만 달러의 부지 임대료를 납부한다.
블룸 의원의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지자 샌디에이고 지역 사회가 들고 일어났다.
샌디에이고 시의회 토드 글로리아 의장은 "나도 동물 보호에 찬성하지만 시월드와 범고래쇼는 존속되어야 한다" 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당선된 케빈 포코너 시장은 "시월드는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며 야생 동물 생태 연구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시월드가 있는 지역 출신이면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장으로 내정된 토니 애킨스 의원은 "동료 의원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시월드의 가치도 중요하다"는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범고래는 돌고래보다 몸집도 크고 지능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년이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범고래를 바다로 탈출시켜주는 1993년 개봉한 영화 ‘프리윌리’는 범고래 사육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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