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발유값 비싸야 대중교통 이용한다’ 통념 깨져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 대중교통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 ‘대중교통협회’의 자료를 보면 2013년 미국에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은 106억5천만명(누계)에 달했다고 10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해온 195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대중교통 이용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08년이다. 당시 이용자는 105억9천만명이었다. 이에 비하면 2013년 대중교통 이용자는 6천만명이나 많다.
미국 언론은 이번 집계는 휘발유 값이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야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는 통념을 깬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대중교통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2008년 당시 휘발유 값은 1갤런(3.79리터)당 5달러 수준에 육박했다.
반면에 2013년에는 1갤런당 3달러가 조금 넘었다.
미국 대중교통협회는 대중교통 이용량은 휘발유 값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멜라니피 협회장은 "최근 휘발유 값은 1갤런당 4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민의 이동수단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고용이 늘어나 출·퇴근 수요가 증가하는 게 주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연방과 주 정부의 노력으로 대중교통망이 확충됐을 뿐 아니라 기존 대중교통망의 편의성이 높아진 덕분이기도 하다.
멜라니피 회장은 "대중교통에 투자를 많이 하는 지역일수록 실업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2년에 비해 2013년 들어 지하철과 버스 교통망을 확충·개선한 도시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이용자가 1.1%가량 증가했다.
미국내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뉴욕의 경우 작년에만 대중교통 이용자가 3.6%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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