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제1 도시 상파울루에서 2014 월드컵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가 또다시 벌어졌다. 그러나 시위 규모가 이전보다 줄고 경찰과 시위대 간에 별다른 충돌도 없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에서는 전날 밤 1,500여 명이 시내 중심가를 점거한 채 ‘월드컵 반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돈이 드는 월드컵 개최에 반대하면서 복지 예산 확충, 대중교통 시스템 정비 등을 촉구했다.
일부 시위대가 사제폭탄으로 보이는 폭발물을 터뜨리고 은행 지점 유리창을 깨뜨리기도 했으나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이날 시위 현장에 1,7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시위 확산을 막았다.
상파울루에서 월드컵 반대 시위가 조직적으로 벌어진 것은 올해 들어세 번째다.
지난 1월25일에는 상파울루를 비롯해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당시 시위에서 135명을 체포했고, 시위대 1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부상했다.
상파울루에서는 2월22일에도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관 4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시위대 2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120여 명의 시위가담자를 연행했다.
한편 과격시위를 주도하는 ‘블랙 블록’(Black Bloc)이라는 단체는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특히 외국 축구대표팀이 이용하는 버스와 호텔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월드컵 기간 폭력시위를 막는 방안의 하나로 군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회는 폭력시위를 테러 행위로 간주해 강력하게 처벌하는 내용의 ‘반테러법’ 처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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