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어시스트를 한 가레스 베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변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가 나란히 홈에서 승리를 따내며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벌어진 대회 16강 2차전에서 독일의 샬케04를 3-1로 제압했다. 지난달26일 독일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6-1 압승을 거둬 사실상 8강행을 확정지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여유있는 승리로 두 게임 합계 9-2로 상대를 괴멸시키고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사실상 이미 승부가 결정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1분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레스베일의 크로스를 선취골로 연결하며순항을 이어갔다. 샬케는 전반 31분동점골을 뽑아내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분전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와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호날두의이날 두 번째 골과 30분 알바로 모라타의 추가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2골을 보탠 호날두는 이번대회에서 13골을 기록, 득점순위에서2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0골, 파리생제르맹)와의 격차를 3골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터키 원정 1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와 1-1로 비겼던 첼시는 이날런던 스탬포드 브리지 홈구장에서벌어진 2차전에서 경기 시작 4분만에 사무엘 에토오가 선제 결승골을뽑아내고 전반 42분 게리 케이힐이추가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따내며두 경기 합계 3-1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갈라타사라이의 포워드 디디에 드로그바는 친정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에 나섰지만 팀이 경기에서 밀리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 8강에는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영국),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올랐고 19일 벌어지는 도르트문트(독일) 대 제니트(러시아) 경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올림피아코스(그리스) 경기에서 나머지 두 팀이 결정된다. 1차전 원정에서 올림피아코스에0-2로 패했던 맨U는 이날 홈에서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배수진을 치고 나선다. 도르트문트는 1차전원정에서 4-2로 승리, 이날 2골차로져도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