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원, 도서관 세미나
▶ 문화 설명·담그기 시연 “건강음식” 질문 쏟아져
22일 로즈미드 LA카운티 공공도서관에서 열린 김치세미나에서 주민들이 김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인 식당에서 일하면서 김치맛에 빠졌어요”
“ 백인에겐 백김치가 별미죠”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가 남가주주민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22일 LA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과 공공도서관 산하 아태리소스센터(소장 린다 페르난데스) 가 ‘김치가주는 기쁨’을 주제로 로즈미드 LA카운티 공공도서관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지역 주민 약 40명이 참석, 독특한 한국의 김치 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계, 베트남계, 히스패닉, 백인 등 다양한 인종구성을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김치에 관한 여러 질문을 던지는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한식당 오색 김혜경대표가 배추김치를 직접 담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색 측은 김치 담그기 시연에 앞서 ‘4세기부터 시작된 김치의 역사, 냉장고가 없던 옛날 김치를 발효한 지혜, 200가지가 넘는 김치 종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치’ 등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김치 세미나에 참석한 주민들은 미리 나눠준 요리법에 추가설명을 열심히 적기 바빴다. 김치 담그는 과정에서 질문시간이 주어지자 이들은 “젓갈은 어디 것이 맛있는가”, “ 겉절이와 숙성김치의 차이는 무엇인가”, “김치 맛을 결정하는 비법이 있나” 등을 물었다. LA한국문화원이 참석자들을 위해 선물로 준비한 미니 장독대는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
배추김치, 백김치, 열무김치 등을 맛본 히스패닉 줄리아 마타(30대)는 “한식당에서 일하면서 김치 맛을 봤는데 맵지 않고 씹을수록 맛이 난다”며 친구들도 김치 매니아라고 전했다.
일본계인 릴리안 타나카(70대)는 “하와이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김치를 자주 먹었다”며 “4세기부터 시작했다는 김치의 역사가 참 흥미롭다. 김치가 건강에 좋다고 해서 관심이 더 간다”고 말했다.
한식당을 자주 찾는다는 백인 캐롤린과 마크 부부는 “(고춧가루가 들어간) 빨간 김치는 좀 매워서 먹기엔 부담되지만 백김치는 참 맛있다”며 “여러나라 음식을 퓨전 형식으로 만들어 보는데 김치 담그는 방법도 시도 중”이라고 웃었다.
LA한국문화원은 최근 김치 인기를 반영해 남가주 지역 세미나를 늘려갈 계획이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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