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버 연극 ‘하늘꽃’ 27일 무대 올리는 배우 손영혜·김대섭씨
오는 27일 실버연극 ‘설렘보다 진한 그리움, 하늘꽃’의 시연회를 선사하는 주연 배우 손 영혜(왼쪽)씨와 김대섭씨가 한인들의 관람을 부탁하고 있다.
“인생의 끝에서 새로운 배우자를만나고 죽음으로 헤어지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고독한 실버세대의 상한 마음을 치유하고 자녀세대에게는 이들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사랑의 처방전이 연극이 되어 무대에 오른다.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세리토스에 있는 CTS 기독교방송국(16641Valley View Ave.)에서 공연되는 실버연극 ‘하늘꽃’은 방송인 손영혜씨와 수산 무역업을 하는 김대섭씨의 2인극이다. 두 배우는 1966년 창단된 홍익대 극연구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연극 선후배로 학창 시절 연극에 대한열정과 그들만의 환상호흡이 관객들로 하여금 따뜻한 공감과 치유에 빠져들게 할 예정이다.
극작과 연출을 담당한 단 조씨는 “죽음 준비와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주제를 갖고 소망 소사이어티 문화공연 시리즈로 기획된 문화 콘텐츠 사업”이라며 “2인극 ‘하늘꽃’이 3년 전초연되었을 당시 16개 교회 순회공연을 갖는 등 한인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버 연극 ‘하늘꽃’은 황혼 결혼식을 올린 박달녀 할머니와 최신사 할아버지가 알콩달콩 뒤늦은 신혼을 누리다가 한 사람이 먼저 암으로 하늘나라로 떠나자 남은 사람도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감사한다는 내용이다.
극중 박달녀 역을 맡은 손영혜씨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번 연극을 통해 실버세대와 자녀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극 제목인 ‘하늘꽃’의 의미는 45분 길이의 연극이 끝나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 관객들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씨는 “지난해 LA를 찾았던 손숙씨의 연극에 대한 열정이 자극이 되어 ‘하늘꽃’ 출연을 결심했다”며 “실버세대가 삶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최신사 역의 김대섭씨는 “극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돈 버느라 바빠 애들에게 선물 하나, 자장면 한 그릇 못 사줬다. 따뜻한 말 한마디 해본일이 없다’이다”며 “죽음은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이기에 막상 그 때 그 순간이 오면 회한에 사로잡히며 용서가 되고 후회를 하게 된다. 그래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극 관람은 무료이나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562)977-4580, (909)610-0889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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