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자금 대출 의존도 10년새 51%→74%, 1인당 2만달러 넘어
캘리포니아에서 대학 등록금을 학자금 융자에 의존하고 있는 비율이 지난 10년새 1.5배나 증가하는 등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칼리지 오퍼튜니티 캠페인이 실시해 25일 공개한 ‘학자금 부채 현황’ 조사에 따르면 학비를 대출한 대학생들의 비율이 지난 2003학년도에는 51%로 전체의 절반 정도였으나 2012학년도에는 무려 74%로 높아졌다. 이는 10여년 사이에 1.5배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절반 이상은 학자금 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 2012학년도 졸업생의 경우 평균 학자금 부채가 2만269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3년도의 1만6,071달러보다 26%가 늘어난 수치로, 10년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도 3%가 늘어난 셈이다.
칼리지 오퍼튜니티 캠페인의 오드리 도우 디렉터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주정부 학자금 무상보조 프로그램인 ‘칼그랜트’가 비교적 운영이 잘되고 있어 미 전국에서 캘리포니아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채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학자금 대출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대학생들이 졸업 후 주택 구매, 자동차 구매, 은퇴설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학자금 대출을 받아 졸업하게 되면 졸업과 동시에 빚을 떠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므로 부채를 갚는 계획을 철저하게 세운 후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칼리지 오퍼튜니티 캠페인에 따르면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교 졸업 때 칼그랜드 및 연방 무료 학비보조 신청서(FAFSA)를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됨에도 불구하고 신청하지 않아 학비를 무료 지원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고교 졸업생 중 오직 61%만이 FAFSA 신청을 했고 58%의 학생들이 칼그랜트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더해 주 예산삭감으로 인해 학비가 오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비에 전부 쓰기보다 주택, 교통, 음식의 소비에도 사용하는 것이 학자금 대출금 의존도가 늘어나게 되는 하나의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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