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 임기만료 앞으로 석달… 선관위 구성 안돼
▶ 이달 말까지 구성 안되면 임기 끝난 후에야 선거 가능, 배무한 회장 불출마 피력 속 후보물망 인사 선뜻 못나서
LA 한인회의 현 회장 임기가 3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는 등 선거 관련 일정이 나오지 않아 선거 파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배무한 한인회장의 임기가 6월 말로 끝나는 가운데 LA 한인회는 지난 2월 임시 이사회에서 줄리아나 박 부회장을 선거관리위원장을 임명한 뒤 1개월이 넘도록 구체적인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후속조치를 미루고 있다.
한인회 선거관리 규정은 한인회 이사 5명과 외부 인사 4명 등 9명의 위원으로 된 선거관리위원회를 선거일 90일 이전에 구성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차기 회장선거가 현 회장 임기 이전에 시행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3월30일까지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하며, 이를 넘길 경우 정관상 한인회장 선거는 신임 회장의 임기가 시작돼야 하는 7월1일 이후에나 가능한 모순적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간 통상적으로 LA 한인회장 선거는 현직 회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인 5월 중에 실시돼 왔으나 선관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5월 선거는 이미 어려워졌고, 자칫 현 회장 임기 내에 선거를 치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LA 한인회 측은 “늦었지만 3월31일 이전에 반드시 선관위를 구성해 회장 임기 만료일인 6월30일 전에 선거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앞으로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인사 위촉 등을 통한 선관위 구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이처럼 선관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자천타천으로 회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은 선뜻 출마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는 전·현직 한인 경제단체장을 포함해 3명 정도로 압축되고 있으나 이들은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또 배무한 현 회장의 재선 도전 여부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데 배 회장 측은 “이번 임기를 마치면 한인회를 떠날 것이며, 재선 출마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재선 출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한인회장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는 전직 단체장 출신의 한 인사는 “배 회장이 재출마한다면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현 회장이 직접 구성한 선관위가 과연 공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도 “배 회장이 재선도전 포기를 분명히 밝힌다면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회장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인사는 “선거 일정이 불투명한 데다 선관위 구성마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미뤄지고 있어 공정한 선거가 될 지 의문”이라며 “더 지켜본 뒤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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