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는 블루오션’…번영·성장·안보 강조, 노선 ‘우클릭’
▶ 지도부 ‘9+9’ 매머드급…대통령에 ‘野와 대화·협의해야’
김한길(왼쪽)·안철수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하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양측이 지난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한 지 24일만이다.
신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안 대표는 작년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채 1년도 안 돼 제1야당의 지도자로 변신했다.
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중요 국정을 야당과 대화하고 같이 협의해달라"며 "민생과 국익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했다.
또 "새정치는 블루오션이다. 레드오션, 블랙오션인 여의도정치에서 벗어나자"며 그동안 야권이 도외시한 새 영역에서 정치적 승부를 걸 것임을 시사한 뒤 "국민 속으로 들어가 진정한 ‘국민의 집’을 짓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드디어 오늘 민주주의 승리, 민생 승리, 평화 승리, 새 정치가 승리하는 위대한 국민 승리의 새 시대를 열어간다"면서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새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하나로 뭉친 힘을 국민 앞에 빨리 보여드리자"면서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마침내 2017년 정권 교체를 향해 다함께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지도부 구성과 관련, 신당은 공동대표를 포함해서 양측에서 9명의 최고위원을 각각 지명해 모두 18명의 매머드급 지도부를 구성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 최고위원을 그대로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고, 안 대표는 "(우리도) 저 포함 9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기초선거 무(無)공천 논란과 관련, 김 대표는 "우리가 가는 길이 고통을 요구하지만 감내하겠다"며 번복불가 입장을 강조했고, 안 대표도 "단기간 이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세력을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창당선언문에서 ▲정의로운 사회 ▲통합된 사회 ▲번영하는 나라 ▲평화로운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 등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정강정책에서는 산업화 시대의 압축성장 성과를 인정하는 동시에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혁신적 성장경제’를 추구한다고 명시했다. 또 ‘튼튼한 안보’와 ‘한미동맹’을 강조했으며, 6·15 및 10·4 남북선언 뿐 아니라 7·4남북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정신 계승도 천명했다.
이는 진보 노선을 뛰어넘어 중도·보수세력을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되며, 안 대표가 언급한 ‘블루오션’과도 일맥상통한다.
의석 130석을 갖게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70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과 여야 양자구도로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통합된데다 통합의 고리였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계파간 갈등도 잠복해 있어 ‘화학적 결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 공동대표가 당을 이끌게되면서 지난 18대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당내 다른 대권주자들간 대권경쟁이 조기에 점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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