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메이저리그 시즌 프리뷰<2> LA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 추신수의 레인저스 시즌 초반 줄부상 극복이 관건, 에인절스는 푸홀스-해밀턴 듀오 ‘거포 본색’ 기대
솔로홈런을 친 뒤 데이빗 프리즈의 축하를 받는 에인절스 거포 알버트 푸홀스(오른쪽). 에인절스는 푸홀스와 자시 해밀턴의 ‘거포 본색’을 기대하고 있다.
LA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조의 라이벌로 올해도 변함없이 디비전 타이틀을 향해 마라톤 경쟁을 이어갈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AL 서부조 우승을 차지한 오클랜드 A’s에 도전장을 내며 오프시즌 전력을 상당히 보강한 시애틀매리너스까지 여기에 가세,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되는 디비전 레이스다. 남가주 한인팬들은 추신수가 레인저스로 가면서 두 팀간의 레이스에서 이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하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
◎LA 에인절스 / 2013년 성적: 78승84패(AL 서부조 3위)
지난해 에인절스는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2년전과 1년전 각각 알버트 푸홀스와 자시 해밀턴 두 수퍼스타 거포를 프리에이전트(FA)시장에서 영입했으나 이들은 필드에서 뛴 날보다 부상자명단(DL)에올라있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로 인해 에인절스 타선은 2년 연속 AL MVP 2위를 차지한 떠오르는 수퍼스타 마이크 트라웃의 맹활약에도 불구, 들쭉날쭉 엇박자 모습을 보였고 피칭도 제러드 위버와 C.J. 윌슨 등 믿을만한 원투펀치에도 불구, 안정적인 느낌을 주지 못했다.
올해 에인절스 성적은 우선 타격에선 푸홀스와 해밀턴이 얼마나 제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부상을 피해 명성과 몸값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그 누구보다도 꾸준한 영 수퍼스타 트라웃이 3년 연속 MVP급 시즌을 만들어낸다면 에인절스는 점수를 뽑아내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FA시장에서 영입한 백전노장 라울 이바녜스가 지명타자를 맡을 전망인데 아직도 고비마다한 방씩 터뜨려줄 능력이 충분한 선수다. 선두타자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 콜 캘훈이 테이블 세터 역할을 잘해주고 트라웃, 푸홀스, 해밀턴, 이바녜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뒤를 받쳐준다면 타격은 큰 걱정이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피칭스태프는 여전히 불안한 느낌이다. 위버와 윌슨은 검증된 1, 2 선발이고 3선발 개럿 리처즈도 제 역할은 할 선수지만 마크 트럼보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3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4, 5선발 헥터 산티아고와 타일러 스객스는 완전 미지수다. 불펜역시 그리 확실한 안정감을 주진 못하고 있다. 에인절스 불펜은 지난 시즌 방어율이 4.12에 달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6위였다.
A’ s와 레인저스, 매리너스 등이 버틴 막강한 AL 서부조에서 우승을 노리기엔 여기저기에 많은 약점이 보이는 라인업이다. 현실적으로 서부조에서 탑2로 플레이오프 레이스에 들수 있다면 에인절스로선 대 성공일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 2013년 성적: 91승72패(AL 서부조 2위)
지난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레인저스는 3년 만에 월드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지난 오프시즌 분주하게 움직였다.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슬러거프린스 필더를 영입했고 FA시장에서 7년간 1억3,000만달러를 주고 ‘출루머신’ 추신수를 붙잡았다. 이과정에서 이안 킨슬러와 넬슨 크루스 등 올스타들이 떠나갔으나 팀전력은 오히려 업그레이드됐다는평을 받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필더와 추신수, 에이드리언 벨트레, 알렉스 리오스 등 중심타선이 터져준다면 월드시리즈 진출도 가능한 라인업이라는 평가를받고 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레인저스는 이미 시즌 개막전부터 주전 선수들이잇달아 부상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미 2루수 주릭슨 프로파와 캐처 지오바니 소토가 각각 어깨 근육 파열과 무릎 연골 파열로 시즌을 부상자명단(DL)에서 시작하게 됐고 개막전 선발이었던 에이스 유 다비시도 목과 허리통증으로 개막전 선발등판이 취소된 채 치료를 받으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숏스탑 엘비스 앤드루스도 어깨와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톱타자 추신수도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에서도 띄엄띄엄 주로 대타로 나서고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좌완선발 맷해리슨도 허리통증으로 시즌을 DL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출발하기도 전에 ‘부상병동’이 된 클럽하우스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라는 기대에 부응하려면 다비시를 축으로 한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야함은 물론 추신수에서 필더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 기대만큼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만약 레인저스가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시즌 중반까지 중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 시즌 후반기엔 앞으로 치고 나올 잠재력이 충분한 라인업이다. 과연 시즌 초반 몰아친 줄부상의 파도를 얼마나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가 시즌의 관건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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