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기구조대에 포착…공식 실종자수 176명에서 90명으로 줄어
미국 서부 워싱턴주 산골마을 오소에서 최근 발생한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진흙더미에 파묻혔던 네 살배기 소년이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네살 꼬마 제이컵 스필러스는 지난 22일 사고 당시 아버지, 형제·자매들과 텔레비전을 보던 중 집을 덮친 흙더미에 갇혔다.
진흙에 몸이 빠진 채 홀로 남겨진 스필러스는 다행히도 사고 현장에 출동한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 헬리콥터 구조대에 수 시간 만에 포착됐다.
현장에는 ‘막 부은 콘크리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진흙이 두껍게 쌓여 있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진흙더미 속에서 끄집어 내느라 구조 과정에서 스필러스가 입고 있던 바지는 벗겨졌다.
그러나 스필러스는 구조대원들의 품에 안길 때까지 울지도, 움직이지도 않고 매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고 구조팀 자원봉사자는 묘사했다.
현장에서 그를 받아 안았던 보 베커 구조대장도 "그 꼬마 녀석은 정말 용감했다"고 전했다.
스필러스가 구조되는 장면은 헬기에 장착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사고 당시 출근해 집을 비웠던 어머니와 재회했으나 나머지 가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지역 당국은 이번 산사태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시신 8구의 위치가 추가로 파악됐지만, 수습을 못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2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존 페닝턴 스노호미시 카운티 재난관리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생존자의 소재가 확인돼 공식 실종자 수가 176명에서 90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는 사망자 수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결론을 내기 어렵다. 이번 산사태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CNN방송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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