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VA 10년간 재정 한 번도 공개 안해
▶ 세금보고 서류 분석
재정비리 의혹으로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파바 월드’(PAVA Worldㆍ이하 파바)가 지난 10년간 한인사회 등으로부터 거둬들인 각종 기부금이 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최근 연방 국세청과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등을 통해 확보한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여년 간 ‘파바’의 세금보고 내역 등 재정관련 서류에 따르면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파바는 이 기간 200만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으며 수입 금액의 대부분이 개인이나 단체의 기부금이나 그랜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자료에서 파바가 세금보고를 시작한 지난 2002년부터 파행 직전인 2012년까지 11년에 걸쳐 매년 세무당국에 보고한 수입액을 합한 결과 총 수입액은 214만8,956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파바가 개인이나 단체들로부터 받은 기부 수입은 166만6,861달러로 집계돼 전체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파바가 처음 세금보고를 했던 지난 2002년 수입액은 기부금 2만3,145달러가 전부였으나 2년 뒤인 2006년 기부수입이 16만799달러로 7배 이상 늘었다. 2007년에는 가장 많은 27만4,362달러를 기부금으로 받았고, 2008년에는 25만1,040달러를 기부 수입으로 보고했다.
이후 2009년에는 기부금 수입액이 전년의 30% 수준인 8만1,769달러로 급락했다가 2010년 기부 수입액은 다시 21만달러 수준을 회복했고, 이후 2012년까지 3년 연속 기부금 수입은 하락하고, 학생들로부터 받는 프로그램 서비스 수입 비중이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0월 재정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사진 전원이 사퇴하고 학부모 임시 이사진 체제로 운영되어 왔던 파바는 연초 학부모 이사들이 대거 사퇴해 사실상 이사진 없는 파행적인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또 학부모 이사들은 지난해 강 전 회장의 재정비리 조사를 공언했던 것과는 달리 사퇴 전까지 구체적인 수입과 지출 내역조차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바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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