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문교 인근 참전비 건립비용 13만달러 보태
킹스포인트(미 연방 상선사관학교) 졸업생 러셀 고먼이 해군 소위로 임관한 이듬해인 1950년,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졌다.
그는 당시 일본 오키나와의 해군기지에 근무하면서 보급과 수송업무를 맡았다. 고먼(사진)은 현역과 예비역 부대, 민간 상선업체와 군 조직을 오가며 해군 장교로 복무하다가 1987년 해군 제독(소장)으로 퇴역했다. 그 뒤 미 전역과 베이지역 해군 예비역협회 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2004년 RADM 알렉스 잭슨상을 수상했다.
임관 65년 후인 현재 투병중인 86세의 노(老) 제독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함께 싸웠음을 후세가 기억하도록 돕는데 유산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고먼 제독은 자신의 유산 중 일부인 13만5,000달러를 기꺼이 한국전쟁기념재단(KWNF) 측에 내놓았다. 이 기부금은 샌프란시스코의 관광명소인 골든게이트 브리지(금문교) 근처 프리시디오 국립공원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세우는데 쓰일 예정이다.
지난 26일 북가주 댄빌의 참전용사 센터에서 열린 러셀 고먼(86) 퇴역 해군제독의 약정 기부식에서 새하얀 해군복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고먼 제독은 거동이 불편해 연단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이날 감사패를 전달한 한동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의 손을 꼭 붙잡고 “한국은 나에게 특별한 나라”라며 “한국전에 참전한 해군 장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