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게 마음 아픈 일이 있었다. 암 투병을 몇 년 간 했던, 약 9년 전 알게 된 친구가 있었다. 매년 특별한 날, 혹은 연중행사 때 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친구들과 이웃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베풀어 줬으며 자상했고 배려가 많은 친구였다. 좋은 남편이자 자상했던 아버지였으며, 다방면으로 지식이 해박했던 친구였다.
지난 월요일 그 친구가 갑자기 타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이 밀려와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내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린 느낌이었다. 파도가 몰아쳐서 썰물이 세게 빠져나가면서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듯한 공허감을 내게 남겨줬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친분을 맺기도 하고, 어떤 이들과는 그저 스쳐 가기도 한다. 좋은 사람을 잃어버린 우린 가슴이 아프고 슬프지만, 어쩌면 투병생활을 하던 친구에게는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니 오히려 축복이 아닐까하고 스스로 위로를 해본다.
이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처럼 나도 살고 있는 동안 많은 사람에게 더 베풀고 사랑을 나누며, 작은 별빛처럼 빛을 비추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그 친구는 늘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살아있고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진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