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신 1구 추가 수습…사망자 총 59명으로 늘어
▶ 세월호-진도 VTS 교신내용 공개 ‘긴박한 31분’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사고 엿새째인 21일(이하 한국시간) 사망자 1명을 추가로 수습했다. 합동구조팀은 지난 20일 격실에서 잇따라 시신을 수습한데 이어 이날 오전 0시 20분께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표류하던 희생자 1명을 발견,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관군 합동조사단은 19일 4층 격실에 처음으로 진입해 시신 3구를 수습한 데 20일 오전 격실에서 시신 13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로써 이날 오전 4시 현재 사망자는 모두 59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243명이 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함정 204척, 항공기 34대, 잠수사 563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선체에 진입해 시신을 수습해낸 구조팀은 실종자들이 대거 몰려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식당과 휴게실, 편의점 등을 집중수색했지만 기대했던 생존자 발견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해경은 이날 낮 12시 9분에 이어 오후 5시 55분 등 밀물과 썰물이 바뀌면서 물흐름이 늦어지는 정조 시간에 맞춰 선체 진입을 집중적으로 시도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는 내지 못했다.
합동구조팀은 날이 어두워지자 조명탄과 채낚기 어선을 동원, 해역에 불을 밝히고 야간수색을 벌이고 있다.
구조팀은 이날 새벽 ‘무인잠수로봇’으로 불리는 ROV를 투입하는 등 야간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세월호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교신 내용도 드러났다.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 55분 제주 VTS에 신고한 뒤 오전 9시 6~37분 진도 VTS와도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실종자 가족 100여명은 정부의 조속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출발하려다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진도대교 인근 왕복 2차로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가족들은 3시간여동안 갓길에 앉아 "우리 아이를 살려내라"고 절규했다. 한때 가족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족들은 "경력(경찰)을 당장 철수하고 청와대에 가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하다가 정 총리와의 면담을 약속받고 진도체육관으로 돌아왔다.
이후 정 총리와의 면담에서 선체 인양 방식을 논의한 것도 알려졌다.
가족 대표단은 전체 가족의 의견을 수렴해 선체 인양보다는 구조에 집중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정부는 안산과 진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편 검경 함동수사본부는 카카오톡 본사를 압수수색해 사고 당시 선원, 승객들의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선주를 포함해 중요 참고인으로 분류한 30∼40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했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선사 관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변침’에 대해 3등 항해사가 아직 진술을 하지 않고 있어 명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다.
수사본부는 초동조치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도 VTS, 해경, 안행부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폭넓게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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