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드 데스크’ 스티브 유 대표
▶ 38분 간 5만달러, 한달만에46만달러 모금
한인 2세가 대표로 있는 스타트업 컴퍼니가 개발한 제품이 폭스(Fox)뉴스 등 주류언론에 소개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주전 폭스뉴스의 멜리사 프랜시스 앵커가 진행하는 ‘스페어 체이지’(Spare Change) 코너에 스티브 유(30, 사진) ‘스탠드 데스크’(Stand Desk) 대표가 출연, 생방송으로 약 3분간 서서 업무를 보는 책상과 관련 인터뷰를 했다.
폭스외에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 주목한 유 대표의 스탠드 데스크는 2009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사인 ‘킥스타터’(Kick Starter)에 올리면서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킥스타터는 개인이나 기업이 상품 아이디어, 모금 목표액, 개발 완료 예정 시점 등을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킥스타터 회원들이 돈을 내 후원자로 나서는 시스템이다.
유 대표의 스탠드 데스크는 지난 4월2일 킥스타터에 디자인과 기술 등 이미 전 작업을 마친 완제품을 소개했다. 그리고 5월16까지 5만달러를 목표액으로 올려놨다. 하지만 38분만에 5만달러의 기업 후원금이 모아졌고, 5일 현재 45만8,561달러(1,196명 후원)가 쌓였다. 아직 마감이 11일(5일 현재)이나 남은 시점에서 당초 모금액의 10배가 넘는 50만달러는 가뿐히 넘을 전망이다. 이같이 제품을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하기도 전에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자 주류 언론들이 집중조명하기 시작했다.
스탠드 데스크가 시중에 처음 나온 것도 아니지만 유 대표의 스탠드 데스크가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가격과 디자인 면에서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류언론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들의 가격은 최소 700달러에서부터 시작해 4,000달러에 달한다며 하지만 이 제품은 구입하기 위해 지갑을 탁탁 털지 않아도 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비싼 건 5,000달러 심지어 1만달러에 달하는 제품도 봤다”며 “우리 기본 제품은 단 399달러”라고 말했다.
그가 가격을 줄일 수 있었던 데는 우선 기존에 두 개 있던 모터를 하나로 줄였다. 또 필요 이상으로 낮거나 높게 올라가는 데스크의 높이를 28-45인치(기존 평균 22-50인치)로 정하면서 가격 단가를 또 한번 낮췄다.
유 대표는 USC(남가주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베이징 과기대학(University of Science Technology Beijing)에서 국제무역학과와 경제학 석사를 전공한 비 엔지니어 출신이이다. 그런 그가 기술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 대표는 “내 전공은 모토를 만드는 것도 설계도 아니었다”며 “하지만 비즈니스에 대한 꿈이 있어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으로 유학을 가게 됐고, 그 곳에서 2년 반전부터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그는 투자회사에서 근무하던 노하우를 살리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열리는 각 종 관련 모터쇼를 찾아다니며 기술은 있지만 기업 성장의 한계점에 부닥친 회사들을 찾았다. 이후 노력은 결실을 맺게 됐고 중국의 모터 제작사가 협력하기로 하면서 스탠드 데스크가 만들어지게 됐다.
유 대표는 “돈이 없어도 노력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가구 만드는 회사 대표가 아닌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기 위한 기술과 과학을 접목 시키는 사업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해당 제품은 www.kickstarter.com에서 검색창에 ‘Stand Desk’를 치면 볼 수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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