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나치 사과 포장공장 불체자 수백명 해고 예정
이민국 단속, 회사측 단행계획에 종업원들 반발
워싱턴주 최대 사과생산지인 웨나치 인근의 한 사과가공 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해온 불법 체류신분 근로자들이 대량 해고 위기에 몰렸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캐쉬미어 소재 사과 가공공장인 크런치 팩은 지난 9일 종업원들에게 10일 안에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19일부터 해고할 수 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회사 측은 “연방 이민세관국이 지난해 8월부터 감사를 실시해 서류 조사 등을 통해 상당수 근로자들이 서류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면서 “이 같은 지적을 받으면 다음달 해당 근로자들에게 서류 미비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생산된 사과를 잘게 썰어서 포장을 하는 이 회사에는 900여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 종업원 가운데 90%가 불법체류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의 통보대로 19일부터 서류미비 불체자들이 해고될 경우 최고 800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통보를 받은 근로자들은 “상당수 근로자들이 10년 넘게 아무런 문제 없이 일해왔으며, 현재까지 회사측에서 서류를 준비하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다가 이처럼 해고 예고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14년간 일했다는 한 종업원은 “불법체류 신분임을 회사측이 알고 그 동안 단돈 5센트 임금 인상도 해주지 않고, 유급휴가나 의료보험 혜택도 주지 않다가 이처럼 일방적으로 나가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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