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소득 불평등 수준이 아프리카 르완다 보다 못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 통계국이 발표한 지니계수(소득 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수치)를 보면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0.523으로 르완다의 0.508 보다 소득 불평등 수준이 더 나쁜 것으로 평가됐다.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는데 값이 0에 가까울수록 소득 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지니계수가 0.4가 넘으면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심한 것으로 보는데, 샌프란시스코(0.523)의 경우 르완다(0.508)와 과테말라(0.559)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 및 소득 분배가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는 스웨덴이나 덴마크의 경우 각각 0.25와 0.24, 미주 전체 평균은 0.45로 나왔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IT기업에 종사하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늘면서 도시 내 소득 격차가 미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소득이 3,000만 달러인 인구가 7.3명으로 미주 내에서 가장 많았으며,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 주민들은 1990년 1만5,000명에서 2010년 4만 명으로 크게 뛰었다. 또 연소득 2만5,000달러 이하 주민과 소득 10만 달러 이상 주민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7만2,500달러의 중산층의 경우 1990년 45%에서 2012년 34%로 크게 줄었으며 대학원 학력을 가진 주민들이 그 사이 5만652명이나 늘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족 3인당 소득 1만8,530달러 이하 빈곤층은 2007년 10.5%에서 2012년 15%로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극빈층과 최상위층 간의 격차가 계속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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