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북부 방화추정, 5천에이커 태우며 확산
애리조나주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애리조나주 세도나 지역에서 주민들이 능선 너머로 치솟는 거대한 산불 연기를 주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손꼽히는 그랜드캐년 인근 산악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5,000에이커에 육박하는 삼림을 태운 채 확산되고 있다.
22일 주 당국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북부 슬라이드록 주립공원 지역에서 지난 21일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일어나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대형 산불로 번졌다.
이 불로 최소 4,800에이커의 삼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인근 지역 2개 마을 3,200여명의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간선 도로에는 가재도구를 가득 실은 피난민 트럭이 줄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방송됐다.
소방관들은 가옥마다 방문, 대피해서 비어 있는 주택에는 노란 리번을 달아놓았다. 일부 주민들은 대피 권고를 거부하고 집을 지키고 있지만 소방 당국은 불길이 주거 지역 3마일 이내로 접근하면 강제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불이 난 지역은 그랜드캐년 관광의 중심도시인 플래그스태프에서 불과 10여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메모리얼데이 연휴 관광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최정예 산불진압 전문요원 20명을 포함한 소방관 700명이 투입돼 불길을 잡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강풍과 험준한 지형 때문에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플래그스태프 소방국장 빌 모스는 “동풍이 강하게 불어 불길이 통제선을 뛰어넘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거주하는 소피아 린은 AP 통신에 “주말에 가려던 호텔이 산불 때문에 문을 닫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남편과 자주 갔던 곳인데 올해는 못 가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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