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0년 14.9%서 2010년 12.9%로 되레 감소
▶ 출신국은 독일태생→멕시코계로 큰 변화
미 전체 인구에서 이민자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00년 전에 비해 오히려 감소하는 등 미국의 이민자 지도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27일 발표한 ‘미 이민자 인구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국의 이민자 인구 비중은 100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상당 수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예상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퓨리서치 센터가 1910년부터 2000년까지의 센서스 자료와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100년 전인 지난 1910년 미국의 인구는 9,225만명으로 1억명에 미치지 못했으나, 외국 태생 이민자 인구는 1,370만명으로 조사돼 이민자가 미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9%로 나타나 지난 100년 기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시 미국인 7명 중 1명이 외국 태생 이민자 인구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5%에 육박했던 이민자 인구 비중은 이후 약 60여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1965년 이민자 인구비중은 최저수준인 5%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10년에서 100년이 흐른 2010년 이민자 인구 비중은 12,9%를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1965년 이후 라틴계 이민자 붐이 일면서 2배 이상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1910년의 14.9%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0년 현재 미 인구 3억923만명 중 외국 태생 이민자 인구는 3,98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0년간 인구 비중이 크게 달라진 이민자 인구는 인종별 구성에서도 큰 변화를 나타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 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던 1910년, 외국 태생 이민자 그룹은 독일 태생 이민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이민자 인구 1,370만명 가운데 독일 태생 이민자가 250만명으로 이민자 인구의 18%를 차지했다. 이민자 6명 중 1명이 독일인이었던 셈이다. 멕시코계 이민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와 비교하면 지난 100년간 미국의 이민자 분포가 크게 달라진 셈이다.
당시 미 전국 50개주들 중 독일계 이민자가 다수를 차지한 주는 캘리포니아, 워싱턴주를 포함해 17개주에 달했고, 이탈리아계 이민자는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5개주에서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멕시코계가 다수인 주는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3개주에 불과했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