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세차례나 핵실험…아무일 없었다는 듯 대화재개 어려워"
▶ 이달 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6자회담 재개방안 조율 주목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일 한·미·중 3국이 6자회담 재개의 적절한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재개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뤄질 수 없으며 적절한 대화재개 조건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본부장의 이 같은 언급은 이달 중으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6자회담 재개조건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이고 진전된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한·미간의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황 본부장은 "한·중 정상회담은 아주 중요한 외교일정이기 때문에 한국, 미국, 중국 세 나라를 중심으로 대화재개의 조건을 협의 중"이라면서도 "북한은 그동안 핵실험을 세차례나 했고 특히 6자회담이 중단된 지 5년여 동안에도 두차례나 했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6자회담에 나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핵불용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한국측의 노력을 당부했으며, 우리 측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조건을 마련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황 본부장은 북·일 합의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이 모두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이번 합의결과에 대해 미국 측과 평가를 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의 방미는 지난 4월초 신임인사차 방문한 지 50여일 만이다.
황 본부장은 2일 오후 국무부에서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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