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와 남부 7개 주가 수년째 이어진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고 일간지 USA 투데이가 1일 전했다.

이 신문은 제휴 매체인 ‘24/7 월스트릿’의 보도를 인용해 서부 캘리포니아·네바다, 남서부 애리조나·뉴멕시코, 중남부 캔사스·오클라호마·텍사스주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방 농무부 산하 가뭄 감시센터 자료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와 캘리포니아는 가뭄 단계에서도 가장 높은 ‘이례적인 가뭄’에서 각각 30.4%, 24.8%를 기록해 7개 중에서도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76.7%)와 오클라호마주(50.1%)는 두 번째로 높은 가뭄 단계인 ‘극심한 가뭄’에서도 1,2 위를 달렸다.

가뭄에 따른 물 부족과 피해 상황은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띤다.

가을 밀 곡창지대인 텍사스, 오클라호마, 캔자스주는 마른 물 탓에 농사를 사실상 망쳤다.

북부 텍사스주에서 오클라호마주, 캔자스를 거쳐 북부 몬태나주까지 펼쳐진 중서부 평원은 미국 가을 밀 생산의 40%를 차지한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네바다는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애리조나 저수지 담수율은 예년 평균의 3분의 2, 뉴멕시코주는 2분의 1 수준이고, 가장 열악한 네바다의 담수율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3개 주의 가뭄단계는 낮은 편인 ‘심각한 가뭄’으로 여타 주보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