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배우가 주연을 맡은 ABC 시트콤 ‘프레시 오프 더 보트’ (Freshoff the Boat)가 2014~15 시즌 방영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ABC 방송사가 아시안 가족을 전면에 내세운 시트콤을 방영하는 것은 지난 1994년 마가렛 조가 주연한 ‘올 아메리칸 걸’ (All American Girl)이후 20년 만이다.

199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온 대만계 가족 스토리를 다룬 시트콤 ‘프레시오프 더 보트’라는 제목은 새로운 곳에 막 도착한 이방인을 의미한다. 원작은 대만계 인기 셰프이자 음식 평론가에디 황의 동명 자서전(Fresh off theBoat: the Memoir)이다. 에디 황은 12세에 워싱턴 DC 차이나타운에서 백인타운인 올랜도 근교로 이주하면서 겪은 좌충우돌을 통해 아시안 가족의 문화충격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시트콤에서 아버지 루이스 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한인 배우 랜달 박(40)씨는 LA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2세이다. 해밀턴 고교 매그닛을 졸업하고 UCLA에서 영어와 창작전공 학사와 아시안아메리칸 연구 석사학위를 받았다. UCLA 재학 당시 LCC 아시안아메리칸 디어터와 프로퍼갠더 아티스트연맹을 창립하는 등연기에 열정을 보였다.

이후 배우, 코미디언,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씨는 2012년 HBO 시리즈 ‘빕’ (Veep)에서 대니 정 역을 맡아 에피소드 주연으로 출연했고, NBC의 ‘포 킹스’ (FourKings),‘ 라스베가스’ (Las Vegas),‘ 하우스’ (House),‘ ER’‘ CSI’ 등 인기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또 영화‘더 인터뷰’ ‘디너 포 슈먹스’ ‘래리크라운’ ‘파이브-이어 인게이지먼트’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