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스탠퍼드대 교수가 수류탄이 든 가방을 들고 여객기에 타려다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총포류 기내 반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던 개리 월터 콕스(58)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닌 가방에서 수류탄이 발견됐다.
연방교통안전국(TSA) 검색대 엑스레이 검사에 수류탄 소지 사실이 드러나자 코스 교수는 현장에서 공항 경찰에 체포됐다.
콕스 교수는 보석금 5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났지만 폭발물 소지 및 공항 반입죄로 기소돼 형사 재판을 받아야 한다.
수류탄 발견 탓에 공항 보안 당국은 콕스 교수가 탑승하려던 터미널을 폐쇄하고 승객들을 소개시키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콕스 교수가 갖고 있던 수류탄은 최근 세상을 뜬 콕스 교수 아버지의 유품으로 밝혀졌다.
그는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해 집으로 돌아가려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보관해오던 수류탄을 가방에 넣은 사실을 깜빡했다고 해명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해 미국 공항에서 적발된 수류탄은 뇌관이 제거되거나 장식용 또는 모조품을 포함해 136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수류탄뿐 각종 총기류는 1천813점이 압수됐다. 이는 2012년에 비해 16.5%나 늘어난 것이다.
TSA 대변인 로스 파인스타인은 "총포류를 반입하다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물건이 가방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고 모조품은 괜찮은 줄 알았다고 한다"면서 "엑스레이 등 검색 장비는 가짜와 모조품을 구분할 수 없으니 모조품도 절대 갖고 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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