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 대회를 카타르에서 개최하기로 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이 또다시 부패 연루 의혹에 휘말렸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인터넷판은 31일 밤(현지시간) 축출된 모하메드 빈 함맘 카타르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겸 FIFA 부회장이 월드컵 대회를 카타르에 유치하는 대가로 FIFA 관계자들에게 총 500만 달러를 뇌물로 제공했음을 입증하는 e메일과 편지, 은행 거래 내역 등 증거들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월드컵조직위원회와 빈 함맘측은 계속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해 왔지만 선데이 타임스가 입수한 증거들에 따르면 빈 함맘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결정이 내려지기 1년 전부터 이를 위해 FIFA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증거들은 또 빈 함맘이 카타르의 2022 월드컵 대회 유치를 지지해주는 조건으로 아프리카의 축구 관계자들에게 직접 돈을 건넸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월드컵 유치 결정에 투표권을 갖는 최소 4명의 아프리카 출신 FIFA 집행위원회 이사들이 함맘의 뇌물 제공에 영향을 받았다.
선데이 타임스는 또 빈 함맘이 타히티 출신 FIFA 집행위원 레이널드 테마리의 법정 소송 비용30만5000유로(약 4억1713만원)을 대신 지불했다고 전했다. 부정 행위로 인해 FIFA로부터 투표권을 박탈당했던 테마리는 FIFA를 상대로 투표권 회복 소송을 벌이고 있었고 빈 함맘이 그 비용을 지불한 것이다. 하지만 테마리는 결국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 또 테마리 대신 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던 데이비드 충은 카타르와 경쟁을 벌였던 호주를 지지했지만 테마리의 소송으로 충도 투표에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호주는 결국 한 표를 잃은 셈이 됐다.
이 신문은 이어 빈 함맘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축출하려는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의 노력을 지원해주는 대가로 아프리카 출신 집행위원들을 매수하는데 있어 워너 부회장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워너 전 부회장에게 160만 달러 이상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혹에 따라 FIFA는 2018년 월드컵 대회와 2022년 월드컵 대회 유치 결정 투표를 다시 치러야 한다는 새로운 압력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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