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나누기로 큰 화제
▶ ‘히든캐시’ 백만장자, 본보 이 메일 인터뷰
“세월호 참사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인들의 얼굴에 미소를 찾아주고 싶습니다”최근 LA와 북가주 등지에서 도시 곳곳에 돈을 숨겨두고 트위터를 통해 힌트를 줘 사람들이 찾도록 하는 ‘히든 캐시’(숨겨진 현금) 프로젝트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익명의 미국인(본보 5월29일자 보도)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이처럼 현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할 계획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히든 캐시’라는 별명으로 트위터 계정(@HiddenCash)을 통해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그는 2일 본보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오는 9월께 한국을 방문해 서울에서 ‘히든 캐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신원은 철저한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스스로를 35~45세의 남성으로 부동산 개발로 뜻하지 않게 큰돈을 벌게 된 사람이라고만 밝힌 그는 “한인 친구들이 있어 세월호 참사 등으로 한국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금이나마 한국민들이 얼굴에 미소를 띨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방문의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시절이던 1995년 서울을 잠시 방문한 적이 있었다는 그는 “당시 두어 차례 방향을 잃어 길을 물어봤는데 그때마다 ‘따라오세요’라며 직접 목적지까지 데려다준 한국인들의 정에 감동을 느꼈다”며 “세계 많은 나라들을 여행해 봤지만 이런 일은 흔치 않다”고 한국에서 받은 깊은 인상을 전하기도 했다.
‘히든 캐시’ 프로젝트가 “나를 부자로 만들어준 커뮤니티에 보답하는 뜻”이라고 밝힌 그는 “자선단체 등에 기부도 별도로 하고 있지만, 재미있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돈을 나눔으로써 사람들 얼굴에 웃음과 행복을 가져다 주기 위한 일종의 ‘익명의 사회적 실험’으로 이같은 일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2주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돈을 어딘가에 숨겨 둔 후 트위터로 글과 사진, 동영상등을 올려 힌트를 주는 ‘보물찾기’ 방식으로 현금을 나눠주기 시작한 ‘히든 캐시’는 곳곳에 20달러짜리 지폐들을 곳곳에 끼워두거나 100달러짜리 지폐와 쪽지가 든 하얀 돈 봉투를 숨겨놓기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2주 만에 트위터 계정 팔로워가 43만명을 넘어서고, 각 지역에서 이를 모방한 유사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 지난 주말에는 LA를 방문해 허모사비치와 그리피스팍 지역에서 ‘히든 캐시’ 이벤트를 통해 현금을 나눠주기도 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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