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부 국경지역에 최근 부모 동반 없이 ‘나 홀로’ 국경을 넘은 중남미 출신 아동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연방 정부가 비상대책 수립에 나섰다.
2일 국토안보부 제이 존슨 장관은 긴급 성명을 통해, 최근 남서부 국경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부모 없이 국경을 넘는 어린 아동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 지역에 연방 재난관리청(FEMA) 소속 재난비상 대책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가 이례적으로 밀입국 아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선 것은 매일 120명 이상의 중남미 국가 아동들이 국경을 넘고 있어 이를 중대한 인권문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밀입국 아동 급증문제 대처를 위해 국토안보부 등 관계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제이 존슨 장관은 이날 이 지역에 4등급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FEMA 소속 크레이그 퓨게이트를 재난비상 대책관으로 임명하고 남서부 국경 지역으로 급파했다.
지난 2012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부모 동반 없이 국경을 넘는 아동들은 지난해 급격히 늘어나 올해는 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이 숫자가 1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나 홀로 국경’을 넘은 어린 아동들을 긴급 수용하기 위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공군기지와 벤추라카운티 해군기지 내에 이들 아동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수용소를 개설해 놓고 있다.
부모 없이 국경을 넘는 아동들을 대체로 멕시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 출신들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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