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5차례, 3월 라하브라선 적잖은 피해“빅원 전조냐”엇갈려
올들어 남가주 일원에 진도 4.0 이상의 중대형 지진이 유난히 자주 발생하고 있어 ‘빅원’ 발생의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남가주 지역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지난 1월15일 폰태나에서 발생한 진도 4.4의 지진을 시작으로 지난 1일 웨스트우드 북서쪽 게티센터 인근을 진앙지로 하는 4.2 규모의 지진까지 총 5차례나 발생했다고 3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28일에는 오렌지카운티 라하브라를 진앙지로 하는 규모 5.1의 지진 당시에는 진앙지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주택의 담이 무너지거나 벽이 갈라지고 집안의 가구가 넘어지는 등 한인들의 피해도 상당했다.
특히 올해 들어 크고 작은 지진이 남가주 한인사회를 강타하면서 한인들은 정확히 20년 전인 지난 1994년 한인을 포함해 총 60여명이 사망한 노스리지 지진의 공포를 떠올리며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지난 1994년 노스리지 지진 당시에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53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남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지진들이 빅원의 전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진은 일반적으로 작은 지진의 발생 횟수가 늘어날수록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작은 지진의 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단층대에 쌓인 힘이 지진을 유발할 만큼 충분히 쌓였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일부 전문가들은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 빅원의 전조현상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여전히 정확한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USGS 소속 루시 존슨 박사는 “지진의 발생 횟수가 늘어나면서 보다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맞다”며 “하지만 모든 지진 발생이 큰 지진에 따른 여진인지 빅원의 전조 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정확치 않다”고 설명했다.
칼텍의 에길 학슨 지질학자는 “3월 휴면상태였던 샌타모니카 마운틴 일대에서 돌연 지진이 발생한 이후 5월까지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빅원의 전조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언젠간 닥칠 빅원에 대비하기 위한 교훈으로 삼고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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