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예비선가 3일 남가주를 비롯한 주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LA 한인타운 내 투표소 등 곳곳에서는 한인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 행렬이 이어졌다.
LA 카운티의 경우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카운티 전역 4,649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족학교, 서울국제공원 등 한인타운 내 투표소들은 물론 풀러튼 등 오렌지카운티 내 한인밀집 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열기가 이어졌다.
이번 선거는 중간선거 해에 실시되는 예비선거여서 전체적인 투표율은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지만 한인 후보들이 다수 출마한 데다 선거 참여 홍보가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A 다운타운의 앤젤레스 플라자 노인아파트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의 투표과정을 도운 정학모 선거 자원봉사자는 “10년 동안 선거 자원봉사를 해왔는데 특히 이번에는 예년과 비교해 한인 유권자들이 비교적 참여율이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투표소에서 만난 한인 한영숙(83) 할머니는 시민권 취득 후 지난 20년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투표해 왔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영숙 할머니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후 꼭 행사해야 할 권리라고 생각해 투표에 참여해 왔다”며 “나의 한 표로 인해 한인 후보가 꼭 당선돼 주류사회에서 한인을 위한 목소리가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 내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한인 사이먼 최(74)씨가 아픈 몸을 이끌고 투표를 하기 위해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선거 봉사자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 날 선거는 예년 선거들과는 달리 한인 젊은 층들의 투표 참여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호 민족학교 디렉터는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는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한인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율이 예년보다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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