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개표 결과
▶ 박원순 서울시장 재선, 경기·강원·충북·부산 득표율 1% 내외 박빙
6.4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서울과 함께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의 격전이 펼쳐진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당선에 성공한 후보들이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순(서울), 서병수(부산), 유정복(인천), 남경필(경기) 당선자. <연합>
한국시간 4일 치러진 6.4 전국 동시 지방선거 개표 결과 총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경기·인천·부산을 포함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충청권을 비롯해 9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최대 관심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현 시장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LA시간 4일 오후 4시) 현재 새누리당은 ▲부산 서병수(득표율 50.7%) ▲대구 권영진(56.0%) ▲인천 유정복(50.1%) ▲울산 김기현(65.4%) ▲경기 남경필(50.4%) ▲경북 김관용(77.7%) ▲경남 홍준표(58.9%) ▲제주 원희룡(60.0%) 후보가 각각 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새정치연합은 ▲서울 박원순(55.9%) ▲광주 윤장현(57.9%) ▲대전 권선택(50.1%) ▲세종 이춘희(57.8%) ▲강원 최문순(49.8%) ▲충북 이시종(49.8%) ▲충남 안희정(52.1%) ▲전북 송하진(69.2%) ▲전남 이낙연(78.0%) 후보가 여당 후보에 승리했다.
현재 새누리당이 9곳, 새정치연합이 8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여야 광역단체장 숫자가 정확히 기존의 ‘9대 8’에서 ‘8대 9’로 역전되는 절묘한 분할이 이뤄졌다.
새누리당은 수치상으로는 한 석을 잃었지만 ‘세월호 참사’의 악재 속에서도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두 곳을 이기고 최대 격전지였던 ‘텃밭’ 부산을 사수함에 따라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도 비록 인천을 내줬지만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곳을 다 휩쓸면서 정치적 중원을 확실하게 차지하고 전체적으로도 한 석을 더 확보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야 어느 일방의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절묘한 성적표’가 나온 셈이다.
한편 기초단체장 선거는 총 226곳 가운데 현재 새누리당 124곳, 새정치연합 72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판세가 그대로 굳어지면 2010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해 82석에 그쳤던 새누리당은 확실하게 설욕을, 92석을 차지했던 새정치연합은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쥐게 된다.
또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서울 조희연, 경기 이재정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최대 13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승리, 현재 6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새누리당은 충청 참패에 따른 후유증, 새정치연합은 인천 패배에 따른 당내 논란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