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경제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제는 최근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자본 투자에 기대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지난 2009년 15만8천명이던 로스앤젤레스를 찾는 중국인 방문자는 지난해 57만명으로 4배 가량 늘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경제개발공사(LACEDC)는 2020년이 되면 중국인 방문자는 2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를 찾는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게 중국인이다.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절반은 남부 캘리포니아가 목적지이고 그 가운데 75%가 로스앤젤레스에 발을 디딘다.
로스앤젤레스에 오는 중국인은 단순 관광객만이 아니다.
투자 목적 방문자가 적지 않다.
모건스탠리의 개인자산관리 담당 그래험 오컬리는 "중국인이 오면 집을 사고 사업체에 투자하며 자녀들은 미국 학교에 보낸다"면서 "로스앤젤레스는 부유한 중국인이 미국에서 돈을 쓰는 ‘허브시티’(hub city)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스앤젤레스도 중국인 끌어안기에 열심이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지난 2월 ‘니하오’라는 중국어 웹사이트를 열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쇼핑 정보를 담은 중국어 안내 책자 4만부를 제작해 뿌리기도 했다.
쇼핑센터와 놀이공원, 고급 식당 등 중국인의 발길이 잦은 업소 종업원을 대상으로 중국 문화와 중국식 예절 등을 가르치는 강좌도 부쩍 늘었다.
로스앤젤레스에 오는 중국인은 1인당 1천392달러를 쓰는 것으로 조사돼 다른 나라 방문자가 소비하는 1천95달러를 훨씬 웃돈다.
중국인 방문자가 로스앤젤레스에 뿌린 돈은 2012년에만 6억5천500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2011년 4억5천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도 지역 경제에서 무시하지 못할 존재다.
이 지역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은 2009년 3천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만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엄청난 금액의 학비와 생활비를 쓴다.
중국인 사업체도 6년만에 갑절이 늘어나 254개나 된다.
중국과 교역도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제에서는 큰 몫을 차지한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중국의 무역 규모는 지난해 2천214억 달러로 한국의 전체 무역 규모의 20%에 육박한다.
LACEDC는 보고서에서 "로스앤젤레스와 중국의 미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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